거실 서재화 아이책상 1년간 실제후기 공간배치 공부습관 주의사항
사실 거실에 책상을 두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손님 방문이 거의 없지만, 양가 부모님이나 방문객이 올 경우 불편함이 예상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1년에 몇 번 없을 불편함으로 365일 있는 아이들의 환경을 포기하는것도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거실 서재화, 아이책상을 작년에 거실에 들이게 되었고,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
목차
거실 책상 공간배치 역발상
원래 거실 서재의 핵심은 아이의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배치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다소 산만한 환경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했다.
독서실 분위기의 집중력도 좋지만, 시장통에서도 꿋꿋이 본인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을 기대했다.
그래서 형식적인 배치 보다는 우리만의 스타일로 배치를 해보았다.
장고 끝에 한 명은 창가를 바라보고, 한 명은 부엌을 바라보는 배치로 결정하였다.
처음에는 둘이 나란히 옆으로 책상을 배치해 봤었는데,
서로 간의 옆 눈질과 행동 따라 하기 등 단점들이 나타나 서로 등을 돌리게 해 보았더니 각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리 선정은 집중력이 좋은 아들을 오히려 집중 잘 되는 창가 보는 자리에,
집중력이 약한 딸을 일부러 부엌을 바라보는 자리로 결정하였다.
다행히 아이들도 불만 없이 본인의 자리에 만족하였다.
나름 역발상으로 시도해본 자리 배치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쉴 새 없는 집안 내부 스캔과 24시간 달팽이관 레이더를 돌리는 딸아이는
평소에도 본인 방에 들어가면 오히려 거실 상황을 몹시 궁금해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딸 아이 책상은 집 구조상 정 가운데이면서, 모든 상황들이 쉽게 파악되는 자리다.
그러다 보니 되려 감시 레이더를 굳이 안 돌리고, 책상 위 학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은 평상시 본인이 좋아하는 놀이 기준(특히 종이접기)으로 집중하기 시작하면, 집에 누가 들어온 지도 모를 정도다.
그런 성향의 아들이 모든 것을 등 지고 책상에 앉아 있다보니, 평온함이랄까? 방해받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부습관 형성
원래 거실에 책상이 들어오기 전에 TV 치운 자리에 큰 책장이 있었다.
나름 자연스러운 독서 환경을 갖추고자 해봤는데, 효과가 없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책들을 꺼내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거나 누워서 독서를 즐겼다.
다만 소파 생활로 인해 자세가 안 좋아졌고, 굽어지는 허리 걱정에 '책상'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미 책장으로 임상실험을 통과했으니, 책상도 승산이 있을 거라 보았다.
책도 책이지만, 그림 그리기나 종이접기 등 아이들이 책상 위에서 할 만한 여러 놀이들을 그간 식탁에서 해온 게 못내 미안했었다. (간이 책상도 있었지만 넓은 식탁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거실 책상을 두면서 원했던 공부습관은 딱 하나였다.
'뭘 하든 책상에 앉아서 하기", 이른바 엉덩이힘을 키우는 것이였다.
그게 공부든, 각종 놀이든 심지어 스마트폰 보는 것도 책상에 앉아서 하게끔 했다.
아이들은 새로 산 책상, 의자에 신이 나서 생각보다 제법 잘 앉아 있었고,
어느덧 습관을 형성하여 지금은 1시간도 거뜬히 잘 앉아 있는 편이다.
수면 시간을 제외한 집에서 깨어있는 시간 중 최소 절반은 책상에 체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만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 아이들이 책상에서 공부하는 동안, 부엌일이나 청소기 돌리기 등 백색소음, 생활소음을 그대로 노출한다.
일상생활 소음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학교 교실이나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도 그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이 또한 지금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있어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다.
주의사항 및 TIP
집이 넓어서 TV를 안 치워도 되는 집이라도, TV는 다른 방으로 옮기거나 시야에서 삭제하는게 좋다고 본다.
우리 아이들도 거실에 TV가 있었을때는 볼 게 없어도 습관적으로 키고 시청했었다.
거실 TV 없이 1년간 지내보니 지금은 TV 볼것도 없다면서 재미없어한다.
결국 TV는 어른들의 기호 문제이지 않을까?
아이 성향에 맞는 거실 책상 배치가 중요한 것 같다.
여러 배치를 통해 아이에게 맞는 위치와 분위기 조성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1년에 한 두번 배치나 자리를 변경하여 리프레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책상꽂이에 내용들은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긴다.
어떤 책을 꽂든, 장난감을 두던, 본인만의 환경이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두게 한다.
다만 책상정리는 잘 하게끔 시키는 편이다.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게끔 습관을 들여야 학교나 학원 생활에도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물론 가끔 더러움 한도초과시 부모가 도와줄 때도 있긴 한데, 사악하게도 아빠는 아이를 도와준 후 '책상 앉아있기 10분 추가' 거래를 하곤 한다.
거실 서재화, 아이를 거실에서 공부 시키는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집안 환경, 인테리어 성향, 부모, 아이의 성격과 가치관 등 너무도 케바케 요소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정답도 없고 무작정 추천하는것도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거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2025.02.14 - [분류 전체보기] -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 조성과 학습 전략, 부모의 역할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 조성과 학습 전략,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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